메시 FC바르셀로나 떠날 채비? 메시父 “이적 제안 오면 고려해볼 것”

입력 2014-11-20 09:25
ⓒAFPBBNews=News1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7·사진)가 팀을 떠날 여지를 열어둔 듯한 아버지의 인터뷰 기사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는 "레오(리오넬 메시의 애칭)는 행복하다"면서도 "내일이라도 구단이 '이런 제안이 왔고 널 팔고 싶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제안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가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한다면 바르셀로나에서 뛰겠다던 과거 입장과는 분명한 변화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최근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지인 올레와의 인터뷰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면 영원히 바르셀로나에 머물겠다고 무수히 얘기했지만 세상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변수가 많고 많은 일이 일어나는 축구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팀에 대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 발언 이후 논란이 일자 메시의 아버지가 진화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메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모양새가 됐다.

호르헤는 “메시는 이곳에서 머물겠다는 생각인데 사람들이 행간의 의미를 과장했다”면서도 “구단이 내일이라도 당장 어떠한 제의가 들어와서 메시를 팔겠다고 한다면 우리 측도 그 제안을 고려해볼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들어온 제의는 아무 것도 없다”고도 전했다.

앞서 메시는 올해 5월 2017~2018시즌까지 연봉 2000만 유로(약 277억6000만원)를 받기로 하고 바르셀로나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 스타가 됐다.

하지만 최근 부상과 탈세 문제, 팀 성적 부진 등이 겹쳐 구단 측과의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어서 이번 발언의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