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이 광해로 분한 ‘왕의 얼굴’에서 변신을 시도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첫 방영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윤수정, 연출 윤성식·차영훈)에서 서인국은 패기 넘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허당 세자부터 선조로부터 끊임없이 군주의 자질을 시험 받으며 자신의 운명에 도전했던 비운의 왕자 광해를 완벽하게 연기해 안방극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상을 소재로 한 '왕의 얼굴'은 광해가 서자 출신 세자라는 한계를 딛고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왕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성장기를 그렸다.
1화에서는 조선 최고 관상가로부터 왕이 돼서는 안 될 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선조(이성재 분)가 아들 광해의 관상마저 침으로 바꿔 놓으며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비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광해는 이런 아버지 의중을 파악하고 알면서도 자신을 감추고 인내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인국은 첫 회부터 다양한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광해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비운의 왕자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눈빛 연기 등을 선보여 첫 사극연기에 합격점을 받았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을 위해 무술, 승마, 활쏘기 물론 촬영장에서 선배 배우들에게 끊임없는 조언을 구하며 캐릭터와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믿고 보는 배우 서인국을 재확인시켰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왕의 얼굴’ 서인국, 길상 때문에 비운의 세자로 전락
입력 2014-11-20 08:59 수정 2014-11-20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