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세계 25억명이 나쁜 화장실 사용하고 있다"

입력 2014-11-20 08:10 수정 2014-11-20 09:05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BBNews=News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화장실의 날 두 돌을 맞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25억명이 위생 상태가 나쁜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무려 11억명은 야외에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한다”고 우려했다.

반 총장은 “화장실 위생 문제는 개발 측면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인간 존엄의 측면에서 국제사회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총장은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들판으로 용변을 보러 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화장실과 위생 문제는 인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유엔이 정한 새천년개발목표 가운데 가장 진전이 없는 분야가 바로 화장실 위생 문제”라고 우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