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우리 군이 외부 공급없이 일정기간 전투장비를 가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비축해야 하는 품목인 ‘전투긴요 수리부속’의 확보물량이 기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0일 발간한 군수장비 정비사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군이 ‘전투긴요 수리부속 훈령’에 근거해 전시 등 유사시를 대비, 비축하는 전투긴요 수리부속의 보유현황이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육군의 전투긴요수리부속의 비축률은 품목 기준으로 84%(소요 789종 중 보유 665종)였다. 더욱이 수량 기준으로는 29%(소요 92만641점 중 보유 27만3481점), 금액 기준으로는 26%(소요액 1조2286억원 중 보유 규모 3251억원)에 머물러 재고가 크게 부족했다.
해군의 경우도 품목 기준 비축률은 62%(1035종 중 643종 보유)였고, 수량기준 비축률은 21%(소요 4천72점 중 보유 860점), 금액 기준 비축률은 49%(소요액 294억원 중 143억원)로 기준에 크게 모자라 심각한 상황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전투긴요 수리부속 턱없이 부족하다
입력 2014-11-20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