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군사위원장에 ‘친한파’ 에드 로이스·맥 손베리 의원

입력 2014-11-20 06:27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영향을 끼칠 하원 외교위원장과 군사위원장에 친한파 의원들이 선임됐다.

하원 공화당 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114대(2015∼2016) 회기의 하원 외교위원장에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현 위원장이 유임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내 한반도 정책의 형성과 이행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직이다.

군사위원장에는 하워드 매키언(캘리포니아) 위원장이 은퇴하면서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던 맥 손베리(텍사스) 하원의원이 승계했다.

12선인 로이스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분류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를 놓고 일본에 매우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또 북한 문제를 놓고는 올 상반기 북한 정권의 돈줄을 조이는데 초점을 맞춘 ‘대북 제재 이행 법안’(HR 1771)의 하원 통과를 주도하고 북한인권 이슈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인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확대 법안도 직접 발의했다.

지난 4월 하원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던 손베리 위원장도 의회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가 매우 높은 지한파 의원으로 분류된다.

하원 공화당 위원회는 또 하원 예산위원장에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세출위원장에 톰 프라이스(공화·조지아) 의원을 임명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