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얼굴 보고 싶었다”…‘마왕’ 신해철 88년 대학가요제 인터뷰 영상

입력 2014-11-20 00:45

고(故) ‘마왕’ 신해철씨의 1988년 ‘MBC 대학가요제’ 인터뷰 영상이 화제다.

19일 유튜브에 올라 있는 이 영상에는 무대에 나서기 전에 신씨가 당시 MBC 아나운서였던 김은주 씨와 나눈 짧은 인터뷰를 담고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방송사에서 사전에 준비한 듯 보이는 질문을 별다른 애드리브 없이 하나하나 물어갔다.

신씨는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심정을 묻는 질문에 “엄마 얼굴 보고 싶었다”라는 답변을 했고, 여자친구가 있냐는 물음에는 “절대로 없죠”라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이었던 신씨는 조현문(서울대), 김재홍(서울대), 조현찬(연세대), 조형곤(연세대)씨와 함께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 ‘그대에게’를 열창해 대상을 수상했다.

무한궤도는 16개 참가팀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인터뷰 전문>

김은주 : 네. 그룹 무한궤도. 이번 참가팀 중 가장 뒤에 하고 있는데요. 기다리는 동안 어떤 생각하셨어요?
신해철: 그냥 딴 생각 특별히 한 건 없고요. 빨리 집에 가서 엄마 얼굴 보고 싶다는 생각 했었어요.

김은주 : 15팀이 하는 동안 많이 긴장이 됐었나 봅니다. 여기 있는 팀 멤버들은 모두 다 유치원서부터 대학까지 동창관계로 얽힌 것으로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신해철 : 저... 불행히도 유치원서부터 대학교까지 쭉 같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유치원서부터 대학까지 얽히고 설키고 그래가지고요...

김은주 : 네 아주 오랜 친구사이네요. 우리 멤버들이 아주 미남이신데요.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신해철 : (고개를 저으며) 절대로 없죠.

김은주 : 거짓말이라고 봐야겠죠. 자 그럼 참가번호 16번. 서울 대표 그룹 ‘무한궤도’ 입니다. 참가곡은 ‘그대에게’.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