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하는데 발단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중의원)이 다음달 14일 치러질 차기 총선에 출마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사망)의 딸로, 차세대 총리감으로 꼽히던 오부치는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이 사실대로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취임 두 달을 못 채우고 지난달 20일 경산상 자리에서 사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선거대책위원회 간부는 오부치 전 경산상의 지역구가 있는 군마현 자민당 지부연합회의 신청이 있으면 그를 후보로 공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지통신은 오부치 전 경산상이 이르면 오는 21일 출마 입장을 설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오부치의 공천이 실제로 이뤄지고, 그에 따라 정치자금 문제가 선거 쟁점에 추가될 경우 아베 정권의 표를 깎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일본 국회해산 발단 오부치 전 경산상 총선 출마설
입력 2014-11-20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