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힌두교 체포 시도 중…6명 사망

입력 2014-11-20 00:19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히사르에서 경찰이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힌두교 지도자(구루)를 체포하려하자 신도 1만5000여명이 집단적으로 저항해 6명이 사망했다고 NDTV 등이 19일 보도했다.

경찰은 ‘신의 사람’이라고 자칭하는 구루 람팔(63)이 2006년 발생한 살인을 지시한 혐의와 관련한 소환에 응하지 않자 18일 그가 머무는 종교 공동체 시설인 아슈람으로 찾아가 체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람팔을 따르는 신도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 진입에 저항했다.

경찰은 아슈람에 공급되는 전기와 물을 차단하고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이용해 19일 아슈람 진입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신도 측에서 모두 20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또 아슈람 내에서 4명의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호흡 곤란을 호소한 한 여성 신자와 황달에 걸린 18개월 어린이는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신도 425명을 체포했지만 아직 람팔을 붙잡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경단 등 극렬 신도가 다른 신도를 사실상 감금하고 있어 지금까지 1만명을 구조했다”며 “아슈람에 아직 남아있는 신도 5000여명의 자발적 퇴거를 유도하는 한편 람팔을 체포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