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서아프리카 말리를 에볼라 특별 검역 대상국으로 추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말리의 에볼라 상황에 대해 지역사회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에볼라 특별 검역국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등 4개국으로 늘어났다. 말리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2세 여자 아이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심환자가 577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말리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사전에 명단을 확보해 게이트 검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21일간 발열여부 등을 유선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볼라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역과 관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별 검역국인 말리 등 4개국에 방문 또는 거주한 뒤 입국할 경우 방문 사실을 반드시 검역당국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보건당국, 말리를 에볼라 특별 검역 대상국에 추가
입력 2014-11-19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