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19일 취임식에서 삼성에서 잔뼈가 굵은 민간인 출신 답게 공직 취임 첫 일성부터 파격적인 발언으로 시작했다.
이 처장은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을 공직사회의 ‘미생’에 비유하면서 “여러분들이 이 신입사원을 잘 지도해서 미생하지 않고 훌륭한 사원으로 완생 좀 시켜서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우리끼리 얘기로 할 말이 있다”며 “다른 (정부) 부서에서 ‘혁신처 안 간 것이 실패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부서로 (인사혁신처가)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얼마전 옛날에 같이 근무하던 동료 직원한테 문자 메시지 한통을 받았는데 ‘백만장자 되게 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며 과거 삼성SDS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도록 우리사주조합 작업을 주도한 것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근면 "저를 미생 아닌 완생으로 내보내달라"
입력 2014-11-19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