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 "인권소동, 핵실험 자제할 수 없게 해"

입력 2014-11-19 18:28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오후 북한 외무성의 최명남 부국장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배격했다며 그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이번 결의를 발기한 유럽연합(EU)과 일본의 뒤에는 우리 제도를 힘으로 뒤집어엎으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있다”며 “특히 미국이 추종세력으로 하여금 이번 ‘결의에서 우리에게 반인륜 범죄라는 감투를 씌우게 한것을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국가사회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포악무도한 반공화국 인권 소동은 우리로 하여금 핵시험(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최 부국장은 EU의 일부 국가와 일본이 남한 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검증없이 결의안에 포함했다며 “유엔의 해당 대표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진실을 요해·파악할 수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또 “결의 강행채택은 EU와의 인권대화는 더는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스타브로스 람브리니스 EU 인권특별대표의 방북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뜻을 드러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