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패러디 기사에 발끈 “벨트 아래 가격 말라”

입력 2014-11-19 17:18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자신을 패러디 대상으로 삼은 기사를 보고 발끈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나에 대한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나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편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겠다”고 격분했다. 우즈가 직접 글을 올린 인터넷 사이트는 미국프로야구 선수 데릭 지터가 만든 ‘더플레이어스트리뷴 닷컴’이다.

우즈의 심기를 건드린 기사는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의 12월호 기사다. 올해 85세의 노기자인 댄 젠킨스가 쓴 기사에는 ‘우즈와의 인터뷰’라는 제목이 달렸으며, 다만 패러디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참고사항이 병기돼 있다. 상상 속의 인터뷰에서 젠킨스 기자는 우즈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 마크 오메라 등과의 관계, 우즈의 성격 등에 대해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즈가 팁을 주는 것을 싫어하고 고용인들을 해고하는 것을 즐긴다는 등의 내용도 들어 있다. 우즈는 “운동선수면 누구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벨트 아래를 가격한 것”이라고 화를 냈다.

우즈는 1997년부터 2010년까지 골프 다이제스트에 매월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매체는 “이 Q&A 기사는 패러디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젠킨스 기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다음 기사는 우즈를 위해 패러디와 풍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써보겠다”고 받아쳤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