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짜리를 30%할인해서 4천원에”…어떻게 이런 가격이?

입력 2014-11-19 15:25 수정 2014-11-19 21:50

대형마트의 할인 상술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대형 마트의 사기 상술’이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게재글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의 핸드워시 상품이 정상가격표에는 ‘4000원’, 할인행사 가격표에는 ‘30% 할인 4000원’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글쓴이는 4000원에서 30% 할인받아 28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해당 상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쇼핑을 끝내고 영수증을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상품이 4000원으로 계산된 것을 발견했다.

글쓴이는 곧바로 고객센터에 가서 가격표를 촬영한 장면을 보여주며 확인을 요청했다. 고객센터 직원은 처음에는 “가격 등록 오류일 수 있다”고 얼버무렸지만 계속된 요청에 직원용 가격정보 단말기를 통해 확인해줬다. 그 단말기에는 “정상가는 4000원, 행사가는 4000원입니다”라고 기록돼 있었다.

글쓴이는 “정상가격이 4000원인데 30% 할인해서 4000원에 판매하는 것처럼 고객을 속이고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대형마트측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대형마트의 가격 속이기 판매는 그동안 여러번 문제가 됐던 고질적인 소비자 기만 행위인데 불법 행위는 여전히 진행형인 것 같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단속과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