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격차 1억원 내로 좁혀져

입력 2014-11-19 14:43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과 전세가 격차가 처음으로 1억원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시세를 기준으로 경기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88만2392가구의 평균 매매가는 2억9061만원, 평균 전세가는 1억9254만원으로 그 격차가 9807만원으로 조사됐다.

경기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1억원 이내로 좁혀진 것은 부동산써브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1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2009년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억1743만원, 평균 전세가는 1억2293만원으로, 격차가 1억9450만원이었다.

이후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2010년 1억7649만원, 2011년 1억5260만원, 2012년 1억3682만원, 지난해 1억2189만원으로 매년 감소해 오다 올해 1억원 이내로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과천·성남·용인 순으로 5년 새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모두 감소한 매매시장은 고가·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주택 구매력이 있는 실수요자들도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 강세가 이어져 매매가와 전세가의 간극이 더 좁혀졌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