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을 점령한 시위대에 대해 당국이 강제해산에 들어간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입법회(한국의 국회에 해당)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 제지로 실패했다.
홍콩 봉황TV는 애드미럴티 지역에 모여있던 시위대가 19일 오전 1시 입법회로 이동했으며,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벽돌로 건물 유리창을 부수는 등 진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해 강제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우산을 펴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건물 주변을 완전히 봉쇄한 상태다.
시위대가 이날 입법회 진입을 시도한 건 홍콩당국이 전날부터 본격적인 시위대 해산에 돌입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드미럴티 지역의 시틱타워 인근에서는 전날 법원 집행관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부들이 바리케이드 등 시위시설물 철거에 나섰다. 이 조치는 지난주 홍콩 고등법원이 내린 점거금지 명령에 따른 것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홍콩 시위대 일부, 입법회 진입 시도로 경찰과 충돌
입력 2014-11-19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