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보위부 대학에 김일성·김정일 동상 세워졌다

입력 2014-11-19 08:30

북한이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요원을 양성하는 보위대학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세웠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위대학은 주민을 감시하고 체제에 위협이 되는 이른바 불순분자와 간첩을 잡는 보위부 요원을 양성하는 특수대학이다. 대학기관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함께 설치된 것은 2012년 10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이어 두 번째다. 보위대학은 평양 만경대구역 룡악산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 제막식에는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비서,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 당국이 보위대학에 김 부자 동상을 세운 것은 체제 유지를 위해 국가안전보위부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안전보위부에는 2012년 10월 김정일 사후 처음으로 김정일 단독 동상이 세워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