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공보실은 “오늘 오후 5시 최 특사의 푸틴 대통령 예방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면담이 언론 초청 없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면담 후 기자회견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제1비서의 친서를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 비서의 푸틴 면담은 방러 일정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최 비서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최근 들어 긴밀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비서는 전날 평양 출발 후 특별기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한차례 북한으로 회항했다가 출발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예정 시간보다 10시간 늦은 이날 0시쯤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는 비행기로 약 10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도착 후 곧바로 러시아 정부 영빈관인 모스크바 시내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사흘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 예정이지만 구체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 비서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은 20일로 잡혀 있다고 외무부 공보실 관계자가 밝혔다. 최 비서는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들른 뒤 24일쯤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최룡해 北 노동당 제1비서, 18일 푸틴 면담
입력 2014-11-18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