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사원서 기도하던 신자 4명에 보복성 살해

입력 2014-11-18 18:37
팔레스타인인들이 예루살렘에서 기도 중이던 신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두 명의 팔레스타인인은 칼과 도끼, 총 등으로 무장하고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유대교 회당을 급습해 신자 4명을 살해하고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루바 삼리 경찰 대변인은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동예루살렘에서 온 팔레스타인인”이라면서 “부상자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인 버스기사가 전날 예루살렘의 차고지 버스 안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보복성 공격으로 풀이된다. 민간인을 겨냥한 이같은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날 공격에 대해 “팔레스타인을 향한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작용”이라면서 ‘영웅적 행동’이라고 추켜세웠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은 기도하러 온 유대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라고 비난하며 “가혹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