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메이저리그 12월 중순에 포스팅”

입력 2014-11-18 16:42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넥센의 강정호(27)가 12월 중순에 포스팅(비공개 입찰) 신청을 할 예정이다.

18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만난 강정호는 “아직 미국 진출을 위해 구체적으로 움직인 부분은 없다”면서 “다음 주에 에이전트와 만나서 미국 진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12월 중순에 포스팅 요청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포스팅에 응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봉 협상을 앞둔 김광현(26·SK), 17일 포스팅을 신청한 양현종(26·KIA)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투수 쪽에서는 이미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나는 타자 쪽에서 성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최초의 한국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야수’를 꿈꾸고 있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와 빅리그를 거쳐 KIA로 돌아온 최희섭(KIA)의 경우 한국 프로야구에 입단하기 전 미국으로 직행했다. 그는 “사실 편도선이 좋지 않아 오늘(17일) 입원해 3일 정도 쉴 예정”이라면서 “12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소식 전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