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 하나에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대통령 사퇴를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메가톤급 돌직구’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1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참사에 법적 책임이 있는 공무원의 지휘자인 대통령이 먼저 사퇴하시면, 판교 환풍구 사고에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지만 관할 단체장으로서 성남시장도 사퇴를 검토해보겠다”고 적었습니다.
이 트윗은 ‘환풍구 사고 이재명 시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한 답글입니다. 이 시장 자신은 환풍구 사고에 법적 책임이 없으니 사퇴 검토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의 글이지만 네티즌들은 이 시장이 대통령 사퇴를 거론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당당할 수 있다는 건 떳떳하다는 것. 정의롭고 멋있다” “시장님은 자리를 지키세요. 갈 사람만 가면 됩니다” “시원한 대꾸네요. 유쾌 통쾌 상쾌”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반대 의견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시장이 대통령 사퇴를 거론하다니, 유치하다”면서 말이죠.
이 시장은 지난 6일 환풍구 사고를 놓고 막말을 했다며 종합편성채널 ‘채널A’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와 제작책임자, 새누리당 차명진 전 의원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 시사프로그램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서 마이크를 잡게 해달라며 그 조건으로 성남시가 500만원을 후원했다. 종북 논란에 있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수의계약, 채용 등의 도움을 주는 부당한 행위를 저질렀다.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등과 같은 거짓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시장의 핵폭탄급 돌직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대통령 사퇴하면 저도 검토해보죠” 이재명 시장 돌직구 트위터…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1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