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비산동교회(담임목사 박노택)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올해도 ‘대구연탄은행’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구비산동교회는 지난 7일 대구연탄은행 재개식을 열고 교회가 위치한 서구지역 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서구지역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 등 180여 가구(1가구당 600여장)에 연탄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비산동교회 교인들의 헌금, 개인·지역·대기업 후원금 등을 모아 연탄 구입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비좁은 골목길이 많은 서구 지형에 맞게 특수 제작된 리어카 10여대를 이용해 교인 등 봉사자들이 직접 배달하고 있다.
대구연탄은행은 2006년부터 운영됐다. 운영을 시작한 해에는 지원한 연탄이 1만5000여장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8만5000여장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기업체들의 후원이 줄면서 지난해 지원 연탄이 6만여장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대구연탄은행 관계자는 “차상위계층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 정부가 연탄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필요한 연탄 개수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연탄은행에서 연탄을 꼭 지원해야 하지만 최근 지역 기업들의 후원이 많이 줄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비산동교회 올해도 연탄은행 문 열었다
입력 2014-11-1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