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의 민간 인사전문가가 공직사회 인사혁신의 칼자루를 쥐게 됐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내정된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 내정자는 삼성 SDS 인사지원실장과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장,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 등을 지낸 민간기업 인사 전문가다.
관가에서는 한때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행정차지부(옛 안전행정부)와 국무총리실의 고위공직자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공직사회 개혁은 공무원 손에 맡길 수 없다는 명분이 인사혁신처장 인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가 관피아 척결 등 인사혁신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 이른바 공직사회 대수술을 집도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민간기업의 인사전문가를 수혈해 칼자루를 맡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내정자는 30여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길을 걸어온 인사통으로 통해 삼성그룹 특유의 치밀한 인사관리 시스템이 공직사회 혁신에 어떻게 접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삼성맨이 정부 인사혁신 칼자루를 쥐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주목
입력 2014-11-18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