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금… 교사· 학생이 만든 DIY 프로그램 인기

입력 2014-11-18 13:54

북한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소개했다. 함경남도 함흥학생소년회관 ‘정보기술소조’는 올해 만화영화 주인공을 활용한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북한 만화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즐겨 보는 터라 이념과 도덕교육 등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장르여서 당국 차원에서 예술인들에게 창작을 독려하는 분야 중 하나다.

조선신보는 “프로그램에는 어린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이 등장하는 등 유희 형식이 다양하다”며 “함흥시내 40여개 소학교에서 이용되고 있고 전국 학교들에서도 도입 신청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창덕학교는 기본적인 자료만 입력하면 수업시간표, 성적관리 등 수업과 관계된 각종 자료를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학교의 홈페이지에서만 사용됐는데 ‘편리하게 수업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누구나 각자의 상황에 맞게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학교 측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