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내한한 호세 카레라스, 공연 수익금 일부 장애인시설에 기부

입력 2014-11-18 14:24

4년 만에 내한한 호세 카레라스가 공연 수익금 중 일부를 중증장애인 시설에 전달한다.

공연을 위해 18일 한국을 찾은 테너 호세 카레라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언주로 라움에서 자신의 공연 수익금 중의 일부를 중증 장애인 재활 재단인 에덴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기부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호세 카레라스는 1987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2년 후 기적적으로 컴백했다. 이후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 재단’을 설립했고 현재까지도 이 재단을 통해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싸워나가는 것이 본인이 팬들과 세상에 진 빚을 갚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많은 기부 활동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금은 에덴복지재단의 정덕환 이사장이 추진 중인 ‘1030운동(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에 사용할 예정이다. 1급 중증장애인인 정 이사장은 83년부터 중증장애인도 일할 수 있도록 재활과 자립에 힘써 연매출 150억여 원을 올리는 국내 최대 장애인 고용생산시설으로 성장시켰다.

1030운동은 장애인들에게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혜택을 베풀거나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일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1030운동의 취지에 공감한 호세 카레라스는 “중증 장애인이 조금이라도 호전돼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잘 돌봐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세 카레라스는 22일과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한다.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