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정권 이후 들어선 건축물을 ‘새로운 발전상’의 상징으로 부각시키는 여론전을 펼쳤다.
노동신문은 18일 ‘참으로 멋있는 시대’라는 정론에서 “건축만큼 나라의 발전 면모를 직관적으로, 종합적으로,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없다”며 “건축, 이것으로 우리는 조국의 솟구치는 기상과 힘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이 열거한 건축물은 마식령스키장,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김책종합공업대학 교육자아파트, 평양육아원·애육원 등 등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이후 평양과 지역에 들어선 대형 건축물이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평양 대동강변의 사진도 크게 게재됐다.
신문은 또 위성과학자주택지구, 연풍과학자휴게소 등 지열난방시스템 등을 갖춘 ‘녹색건축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건축의 현대화 수준을 자랑했다.
신문은 정론을 통해서도 “(김 제1비서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 끝에 닿아 굳어진 인민사랑의 결정체”라며 업적으로 치켜세웠다. 주민들의 자신감을 한껏 고취시킨 신문은 “원수들아 전율하라, 그 어떤 인권 소동으로도, 압살과 봉쇄책동으로도 흐릴 수 없고 빼앗을 수 없는 조선의 이 아름다움, 눈부신 자태 앞에!”라며 북한이 외부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북한 김정은체제 건축물 선전
입력 2014-11-1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