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승객 4200여명을 싣고 가다 암초에 부딪쳐 좌초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운항사에 이탈리아 당국이 3000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와 질리오섬 당국이 콩코르디아호 운항사인 코스타 크루즈를 상대로 2억2000만 유로(약 3015억원)를 배상할 것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엔리코 로씨 토스카나 주지사는 이날 이탈리아 그로세토 지방법원에 코스타 크루즈가 토스카나의 이미지를 손상한 책임을 물어 이같은 액수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로씨 주지사는 “토스카나의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수년의 시간과 엄청난 투자, 국내외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리오섬 지방정부도 토스카나주의 소송과 별개로 그로세토 지방법원에 소송을 내고 1억9000만 유로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주 당국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사고로 인해 질리오섬을 찾는 관광객이 4만5000명 감소하는 등 토스카나의 관광업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1월 13일 70개국 승객 229명을 태운 콩코르디아호는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히면서 좌초해 승객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운항사 코스타 크루즈는 사고 직후 승객에게 각각 1만1000유로를 지급하고 지난해 이탈리아 정부에 100만 유로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콩코르디아호 운항사에 3000억원 손배소 청구
입력 2014-11-18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