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턴 13년간 3580억!… MLB 역대 이런 계약은 없었다

입력 2014-11-18 09:26

13년간 3580억원.

미국 프로야구 역대 최장·최고 몸값인 초대형 계약이 나왔다.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턴이며 이를 베팅한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

스탠턴의 나이가 올해 스물 다섯살이니까 38세까지 연 평균 약 358억원의 몸값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탠턴과 13년 총 3억2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들도 마이애미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계약은 이미 성사됐다. 20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CBS스포츠는 “200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 계약에 인플레이션을 대입해도 3억 1천500만 달러다”라며 “스탠턴의 계약이 실질적으로도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스탠턴의 몸값에는 6시즌 동안 일정 경기 수를 뛰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등 스탠턴에게 유리한 조항들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턴은 올 시즌 145경기에서 0.288 타율에 37홈런과 105타점을 기록했다. 9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얼굴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했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도 홈런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투표에서는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제프리 로리아 마이애미 구단주는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도 “스탠턴의 가능성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라고 스탠턴의 초대형 계약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