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간 키스할 때 세균 8000만 마리가 이동한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에 따르면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TNO) 미생물학·시스템미생물학부는 최근 ‘미생물 저널(The journal Microbiome)’에 이같은 연구 보고서를 실었다.
이번 연구는 커플 21명에게 미생물이 함유된 생균음료를 마시고 10초간 키스를 하게 한 뒤 두 사람의 입안 내 세균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매일 여러 차례 키스를 나누는 사람들은 구강 내 동일한 세균을 공유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연구를 지휘한 렘코 코트 박사는 “키스가 구강 미생물군에 어떠한 영향·변화를 가져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키스를 자주 하는 커플일수록 비슷한 세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람의 구강 내에는 700종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지만, 체내에서는 무려 100조나 되는 미생물군이 서식하면서 질병과 싸우고 음식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사랑을 나눌 때 세균도 나눠요’…키스 10초만 해도 세균이 무려
입력 2014-11-18 09:26 수정 2014-11-18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