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태화강에 시베리아를 거쳐 날아온 떼까마귀 5만마리가 하늘을 뒤덮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태화강에는 울산 떼까마귀 5만마리에 이어 갈까마귀 1만7000여마리 이상이 포착됐다.
울산 태화강은 과거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앓았으나 꾸준한 태화강 살리기 캠페인을 벌여온 가운데 최근 떼까마귀뿐 아니라 갈까마귀까지 찾아와 태화강이 건강하게 복원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매일 일출 일몰 1시간 전후로 화려한 군무를 펼쳐 겨울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흉조로 인식되고 있는 텃새인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떼까마귀, 갈까마귀는 낙곡,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함으로써 이듬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길조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떼까마귀, 갈까마귀는 몽고 북부, 시베리아 동부 등에서 서식하다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 태화강철새공원 대숲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울산 태화강 떼까마귀 5만마리…알고보니 길조
입력 2014-11-18 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