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 동안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이야기는 성경 출애굽기에서 뽑아낸 이야기보다 많을 듯 하다. 가마에서 불에 타 죽은 파키스탄 기독교인 부부,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200명 이상의 여학생들, 개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서 강제 출산한 수단의 여성 기독교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강제로 이주당한 수많은 기독교 가정들, 이슬람국가(ISIS)의 폭력적 만행…. 폭력과 잔인함은 경계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데이비드 커리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회장이 최근 폭스뉴스 웹사이트에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커리 회장은 기고문에서 “성경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삶을 두려워 해야하는 사람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전 세계 수백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단순히 종교의 선택 때문에 위험 속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네스 배를 억류했던 북한과 같은 폐쇄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해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의 상승과 공산주의 정권 등은 지속적으로 기독교인과 다른 신앙을 가진 신자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서던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이 현재 30만명 이하로 줄어들었고 2016년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가장 위험한 국가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커리 회장은 2015년 1월 7일, ‘박해국가에 대한 목록’을 발표하는 날이 다가 올수록 작년에 비해 더 나은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고 낙관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음식, 물 대피소가 아니라 그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을 읽기 때문에 삶을 두려워해야만 하는 사람들,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죽어가는 부모들을 잊지 말라”면서 “종교의 자유라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옹호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성경적 삶에 비례해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입력 2014-11-17 13:24 수정 2014-11-17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