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보이스 피싱 때문에 080으로 시작하는 번호의 전화를 받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문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홈쇼핑은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홈쇼핑업계에선 처음으로 ‘스마트 레터링’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레터링 서비스’는 보이스피싱과 스팸 전화로 전화 받기를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안한 신규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화를 수신하면 현대홈쇼핑CI와 ‘현대홈쇼핑고객센터입니다’란 문구가 액정 화면에 제공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문의사항(CS)처리, 경품 당첨 안내 등 필수적으로 고객과 통화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각종 스팸 전화,보이스 피싱으로 오해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홈쇼핑고객센터에선 CS처리, 경품 당첨 안내 등으로 하루 평균1만5000건 정도 고객에게 전화하고 있으나, 실제 통화 성공률은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달30일부터 15일간 ‘레터링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통화성공률이70%까지 향상됐다.
장길남 현대홈쇼핑 고객만족사업부장은 “스마트 레터링 서비스를 통해 현대홈쇼핑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보이스피싱 때문에 080 안 받으세요?”… 현대홈쇼핑 ‘스마트레터링’ 도입
입력 2014-11-17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