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17일에도 호국훈련 탓에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에 있다며 최근 경색국면을 남측 탓으로 돌렸다.
노동신문은 ‘온 민족이 힘을 합쳐 미제와 괴뢰패당의 새 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짓부수자’라는 큰 제목 아래 기사와 논평을 각각 싣고 호국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전쟁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 도발’이라는 논평에서 호국훈련에 대해 “고의적인 북남관계 파괴책동”이라며 훈련으로 말미암아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이른바 ‘3인방’의 방남 이후 이어진 대북전단 살포, 북한 인권문제 비판, 미사일 방어시스템 패트리엇(PAC-3) 도입 등의 연장선상에서 강행된 ‘악랄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몰아세웠다.
신문은 또 ‘호국훈련의 침략적 정체’라는 기사에서는 호국훈련에 대해 “방어를 위한 훈련이라는 남측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호국훈련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며 육·해·공군, 해병대 등 33만명 병력이 동원됐다. 북한은 이달 초부터 각종 매체를 동원해 호국훈련이 ‘북침 훈련’이라며 연일 비난하고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북한, 호국훈련 연일 비난
입력 2014-11-17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