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남은 2년 임기 즐기세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충고

입력 2014-11-17 01:07
사진=ⓒAFPBBNews=News1

“오바마, 일을 즐기세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가 약 2년을 남긴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한 충고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진짜 충고”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면서도 또 즐거워야 한다”며 “스스로를 ‘레임덕’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패배해 다소 침체된 있는 오바마를 겨냥한 말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해 여소야대 의회가 구성된 것과 관련해 “그들(공화당)은 나에게 4년간 했던 것과 똑같이 그(오바마 대통령)에게 6년동안 해 왔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제도나 세금제도 같은 사안을 어떻게 관철시킬 수 있을지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패배 원인을 “우리(민주당)를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뭔가 더 절박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않았던데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잃지 않기 위한 일”이었다고 풀이하면서도 그로 인해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