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소위 복도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호남 예산을 지키겠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16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한 말이다. 예결위 예산소위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 방문에서 서둘러 귀국한 직후에 한 말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60여명의 농업인과 함께 중국을 시찰 중이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최종 결정에 대해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강원도 의원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고, 호남은 내년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당 지도부는 애초 여당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라는 상징성을 감안, 이 의원을 예산소위원으로 내정했다 막판 강원도 의원들의 집단 항의에 소위활동 첫날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의원으로 교체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의원회관과 예산소위 복도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보좌관과 함께 관심예산을 증액하고 호남 예산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삭감은 절대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이정현 "국회 예결위 복도에 베이스캠프 차리겠다"
입력 2014-11-16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