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예쁜 공주” 김자옥 별세에 문화계·네티즌도 애도 물결

입력 2014-11-16 16:09

‘꽃보다 아름다운’ 배우 김자옥의 별세 소식에 문화계 인사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위암 투병 중인 이외수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왕님에 이어 공주님도 가셨다”면서 “모두 이 땅에 오래 계셔야 할 정의롭고 아름답고 선량하신 분들”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배우 이광기도 “김자옥 선배님의 소천. 함께 예배드리고 성경공부하시며 행복해 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면서 “이제 주님 곁에 영원한 예쁜 공주로 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눈물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사진) 속 김자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아름다운 모습이 영원하시길”이란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화는 1978년 김자옥이 출연한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허지웅도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의 마지막 나비 비행씬 처럼 훨훨. 김자옥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윤종신과 개그맨 김용도 애도의 글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만능 연예인 김자옥씨가 폐암으로 63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더 많은 행복을 우리에게 주실 분의 요절에 명복을 빈다. 유족에게도 위로를 드린다”고 썼다.

‘만년 소녀’같은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김자옥의 죽음에 네티즌들은 과거 그녀가 방송에서 했던 말과 영화 속 대사를 떠올리며 슬퍼했다.

한 네티즌은 “‘산다는 건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이니 아끼지 말고 즐기며 살아야 해’. 김자옥의 유작이 된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김자옥이 딸에게 해준 말”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화 속 대사를 품고 살겠다 다짐해 본다”는 글을 썼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