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7)이 두 번째로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5위로 마쳤다.
박소연은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163.24점을 획득, 12명의 선수 중 5위에 자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3.71점을 따 7위에 그쳤던 박소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09.53점을 얻어 4위에 올라 전체 순위를 끌어올렸다.
왼쪽 발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소연은 지난 1차 대회(170.43점)에 이어 이번에도 5위에 올랐다. 부상 후유증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프리 119.39점·총점 176.61점)이나 1차 대회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순위를 유지해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에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은 혼고 리카(일본)가 프리스케이팅 1위(118.15점)에 오르며 총점 17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173.43점), 알레인 샤트랜(캐나다·172점)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 아이스댄스의 명맥을 잇는 레베카 김(16)-키릴 미노프(21)는 시니어 첫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쇼트 46.14점, 프리 댄스 72.13점을 총 118.27점을 받아 8개팀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지난 11월 NRW 트로피에서 주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맛봤던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격차를 피부로 느껴야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피겨 박소연,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5위
입력 2014-11-16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