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세르비아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세르비아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발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르비아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통과의 임무를 띠고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았지만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4경기를 치르면서 1승2무1패의 신통치 않은 기록을 남겼다. 그나마 1승은 지난달 24일 알바니아와의 유로 2016 조별예선 I조 3차전 당시 벌어진 양 팀 선수들의 난투극으로 경기가 취소된 뒤 따낸 몰수승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렇게 감독직을 그만두게 돼 안타깝다”며 “팀에 가해지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 지금까지 나의 경력을 돌아볼 때 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았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아드보카트 감독, 4개월만에 세르비아 사령탑에서 물러나
입력 2014-11-16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