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들로 구성된 ‘86그룹’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선 “더는 86그룹이 세력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6그룹은 1990년대말∼2000년대 초반에 걸쳐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미래의 리더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지도부의 잇단 교체에도 불구하고 당내 주류의 한 축을 이뤄왔다. 이인영 의원은 2012년 1월 전당대회에서, 우상호 의원은 2012년 6월 전당대회에서 각각 최고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타격을 크게 받았다. 계파주의가 대선 패비 이유로 지목되면서 이들에게도 계파주의에 안주해왔다는 비난의 화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이 초·재선 혁신모임인 ‘더 좋은 미래’ 발족을 주도하고, 최재성 오영식 의원 등은 3선 의원들 위주로 구성된 혁신모임을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물밑에서 움직이던 이들이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공동 행동을 벌일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든 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재성 오영식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 주요 멤버들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일화’를 포함한 공동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당권레이스 본격화되는데… 야당 486들, 이번에는?
입력 2014-11-16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