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DP 2020년 한국이 일본 추월

입력 2014-11-16 11:36
국민일보DB

올해 한·일간 1인당 GDP 격차가 역사상 가장 작은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면서 일본 경제 추월이 이제는 가시권에 들어섰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올해 일본의 1인당 GDP가 3만7000달러로 주춤하는 사이 우리의 소득은 2만7000달러로 향상돼 한·일간 차이가 1.3배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IMF나 OECD는 향후 5년 동안 일본과 우리나라의 실질 성장률의 격차가 3% 포인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GDP디플레이터 기준)도 양국간 1% 포인트 정도 차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최근의 환율 양상을 대입하면 IMF 기준으로는 2019년, OECD 기준으로는 2020년에 우리경제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을 추월하게 된다.

그러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한다고 해서 우리의 생활수준이 당장 일본을 당장 넘어선다고 볼 수는 없다.

총부가가치(GDP) 가운데 가계에 배분되는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 분배율을 보면 일본은 2000년대(2000~2012) 평균 69.7%인 반면 우리는 60.1%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을 반영한다.

소비 비중을 봐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2000년대 51.0%였던 반면, 일본은 57.2%로 높은 수준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