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영준, 기업 임원들 직접 불러 회의했다”

입력 2014-11-16 09:58

새정치민주연합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단은 16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명박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원개발 공기업 임원들을 직접 불러 비공식 회의를 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최근 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의 업무보고에서 한 기업 임원으로부터 ‘2010년 국무총리실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해외자원개발 현황을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총리실의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비정기 모임을 가졌고, 두 차례 참석해 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보고를 했다”며 “박 전 차관이 주재한 것으로 기억이 나고, 다른 참석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상조사단의 한 인사는 “박 전 차관은 ‘왕차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권의 실세로 꼽혔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