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열차가 15일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서울소재 대학 수시 논술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긴급 수송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쯤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가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기관 고장으로 멈춰섰다. 뒤따르던 열차 19편이 연쇄적으로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고장 열차에는 논술시험을 보러 가던 수험생 10명과 학부모들이 타고 있었다. 이날 오후 성균관대와 경희대에서 논술시험이 치러졌다.
코레일은 멈춰 선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택시를 이용 인근 오송역으로 이동시켜 KTX 열차를 타도록 조치했다. 후속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수험생들도 운행 지연으로 시험 시간에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코레일은 수험생들이 서울역과 용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 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대학 측에도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용산경찰서는 경찰버스 등을 준비해 수험생 98명과 학부모 긴급 수송에 나섰다. 경찰은 순찰차, 소방 구급차, 모범택시 등을 동원했고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는 에스코트를 벌이고 신호등까지 조절하는 ‘작전’을 펼쳤다.
성균관대는 오후 시험이 4시 30분에 시작돼 다행히 늦은 학생은 없었으며 오후 3시에 시험이 시작된 경희대는 열차 고장으로 늦은 4명의 학생을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 4시 30분에 따로 시험을 보도록 했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
새마을호 기관 고장에 대입 수시 논술 수험생 긴급수송 소동
입력 2014-11-15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