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화재 막았다…속초서 신속한 대처로 투숙객 대피

입력 2014-11-15 18:28
순찰 근무를 하던 경찰관이 콘도 옥상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대처해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날 뻔한 위기를 넘겼다.

15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청초지구대 소속 조학노 경위와 김철한 경사가 이날 오전 9시25분 쯤 순찰근무를 하다 인근 8층짜리 콘도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조 경위와 김 경사는 바로 119에 화재신고를 하고 콘도로 달려갔다. 프런트 직원에게 화재발생에 따른 대피방송을 하도록 요청한 이들은 곧바로 객실로 향했다. 두 경찰관은 일일이 객실 문을 두드려 투숙객들을 대피하게 했다. 덕분에 43개 객실에 있던 110명의 투숙객들이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의 진화로 불은 옥상 일부만 태운 채 오전 10시쯤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 중 튄 불티가 인화물질에 옮아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