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2호선 구의역서 30분간 정지로 혼란

입력 2014-11-14 19:20 수정 2014-11-14 20:35

서울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열차가 14일 오후 6시23분쯤 구의역에서 고장으로 멈췄다.

이 때문에 퇴근길 승객 1500여명이 30분가량 역에서 발이 묶였다. 열차는 건대입구역에서 출발해 구의역으로 거의 들어왔을 때 멈춰 섰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이모씨는 “곧 조치하겠다는 안내방송이 한 차례 나오고 승객들은 캄캄한 열차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퇴근 시각이라 승객은 만원이었는데 후속 안내방송이 없어서 불안감이 컸다”고 말했다.

열차가 멈춰서고 10여분쯤 뒤부터 승객 일부가 비상문 개폐 매뉴얼대로 문을 열어 열차를 빠져나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접지가 끊어지면서 차량 내부 전기가 저절로 차단됐다”며 “오후 6시50분쯤 후속 열차가 들어왔고, 고장 차량을 삼성역 유치선으로 옮겨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속 열차에서도 ‘잠실역’을 ‘신천역’으로 안내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