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결함 가능성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가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게 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다카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운전자 최소 5명의 사망과 연관된 에어백 결함 문제와 관련해 미국 당국의 수사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그간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 때문에 미국에서 4명. 말레이시아에서 1명이 사망했다.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 혼다, 닛산, 도요타 등 10개 자동차업체는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1600만대를 리콜 조치했다. 혼다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세계적으로 17만대의 자동차를 추가로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카타의 홍보 책임자는 “(에어백 결함에 관한) 수사를 목적으로 하는 뉴욕 연방대배심의 소환장과이 문제를 처리하라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명령서를 받았다”면서 “연방대배심과 NHTSA는 에어백 결함 관련 서류들을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NHTSA는 이와 별도로 다카타의 에어백이 장착된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즉각 판매회사를 찾아가 결함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라”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다.
지난 6일 뉴욕타임스가 “다카타가 에어백 파열 사고가 처음 발생한 2004년 자체 실험을 통해 제품 결함 가능성을 파악하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보도하자 미국 상원의원들은 “범법행위로 야기된 죽음과 부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수사를 촉구했다. 미국 상원은 오는 20일 다카타와 혼다 자동차를 상대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미국 사법당국 ‘에어백 결함’ 일본 다카타 수사
입력 2014-11-14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