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110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설로 인해 엔·달러 환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 계기를 찾지 못한 채 이틀 연속 하락해 1940선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100.5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2일(1100.5)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조정 장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1100원선 부근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인 1959.64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하락폭이 커지며 전날보다 15.37포인트(0.78%) 하락한 1945.14로 마감했다. 이날 상장된 삼성SDS에 증시의 이목이 쏠리면서 다른 대형주에는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펀드 등에 삼성SDS를 편입시키려면 다른 종목의 비중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매도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3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개인은 1829억원, 외국인은 239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주가 흐름도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0.5%, 현대차 0.84%, 한국전력은 0.11%, 포스코는 1.17% 각각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29%, 기아차는 0.1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보험,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강세였고 종이·목재, 은행, 음식료품, 서비스,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화학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5.77포인트(1.05%) 하락한 541.93으로 마감됐다. 다음(2.53%), 셀트리온(2.12%), 파라다이스(1.60%), 동서(1.68%), CJ오쇼핑(1.05%), 컴투스(3.17%) 등 시가총액 상위주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환율 1100원 상향 돌파… 코스피는 1940선 중반으로
입력 2014-11-14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