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짝퉁’ APEC 만찬 의상 인기

입력 2014-11-14 15:54 수정 2014-11-14 16:12
‘뉴차이나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APEC 정상회의 만찬에 앞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중국이 지난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각국 정상을 통해 선보인 ‘뉴차이나복(新中裝)’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입점 상점 10여곳이 APEC 뉴차이나복을 모방한 의상을 팔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의상은 역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입었던 의상이다. 가격대는 100위안(약 1만7900원)에서 1000위안까지 다양하다. 한 온라인 상점 주인은 경화시보에 “새로운 경험을 위해 정상들이 입었던 옷을 주문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 12일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1시간 내에 20건 이상의 주문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원래 정상들이 입었던 의상의 소재는 중국 3대 실크 중 하나인 송금(宋錦). 하지만 수천 위안을 웃도는 가격으로 인해 ‘짝퉁’ 의상의 소재는 값싼 견직물로 제작됐다.



문제는 저작권이다. 한 변호사는 “원래 의상의 디자이너들이 특허나 상표권을 등록해놨다면 온라인 상점 주인들은 모두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