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오늘 오후 10시30분 전시 종료…다음 행선지는 산업폐기물?

입력 2014-11-14 14:42
박효상 기자

석촌호수에 전시 중인 1톤짜리 대형 전시물 ‘러버덕(Rubber Duck)’이 오늘로써 작별을 고한다.

러버덕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서울 석촌호수에서 시작된 '러버덕 프로젝트-서울'이 14일 오후 10시30분을 끝으로 종료된다.

송파구청은 러버덕 전시기간 동안 하루 16만명이 석촌호수를 찾았고, 한달 간 500만명 가량이 관람한 것으로 추측했다.

전시가 끝나면 러버덕은 경기도 파주의 창고로 옮겨져 3개월 동안 보관된다.

이후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 폐기물로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러버덕 프로젝트 페이스북에는 러버덕의 마지막 인사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러버덕 측은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마지막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막상 러버덕이 떠나는 마지막 날이 오니까 너무 서운하고 아쉽고 그러네요"라는 소감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고 수 많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러버덕은 오늘 밤 10시30분까지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