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영화 ‘카트’가 정치권에서 화제다. 여야 할 것 없이 단체 영화 관람에 나서면서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문제에 여론의 관심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대표를 맡은 국회 비정규직차별개선포럼은 14일 오후 한국노총과 함께 국회 대회의실에서 카트 상영회를 연다.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환과 투쟁을 다룬 작품인 만큼 특히 이날 상영회에는 국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국회 환경미화원노동조합’ 소속 청소노동자들을 초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지난 11일 당 을지로위원회 주도로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의원단이 단체 관람했다. 이 자리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비대위원 등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카트 홍보전에 나선 것은 비정규직 이슈에 대한 여론 환기에 더해 자연스럽게 민생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치권, 영화 카트 열풍
입력 2014-11-14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