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갑부인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 일본은행의 깜짝 부양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블룸버그가 14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현 추가 부양에는 매년 3조엔(약 28조5000억원)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이 포함돼 있다. 도카이 도쿄 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 3조엔 가운데 닛케이 225지수 연계 ETF에 약 1조8000억엔이 들어간다. 해당 ETF의 10%를 가진 야나이 회장에게 1800억엔 가량 할당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유니클로 지주회사인 야나이 소유 패스트리테일링 주식이 일본은행 조치 이후 이미 18% 급등했음을 지적했다. 이는 도쿄 증시의 토픽스 상승폭 8.7%를 크게 웃돈다. 이것만으로도 야나이의 재산은 20억 달러(2조원) 늘어났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재팬 아시아 증권의 시미즈 미쓰오 부대표는 “닛케이 225 연계 비중을 고려해 패스트리테일링 주식을 더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 회사(의 가치)는 더는 시장 기반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일본은행 깜짝 부양 최대 수혜자는 유니클로 회장
입력 2014-11-14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