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알려진 것과 달리 경찰의 음주 측정을 강하게 거부하다 채혈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뉴스채널 MBN은 노홍철이 지난 8일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지만 경찰 단속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고 13일 보도했다. 노홍철은 음주 측정 당시 측정기를 손으로 밀면서 입에도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측정을 거부하는 노홍철과 한동안 승강이를 벌이다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병원으로 데려가 채혈했다. 노홍철 소속사도 그가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이 채혈을 추천한 것을 인정했다.
노홍철은 그동안 직접 채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MBC 무한도전 등 방송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홍철이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주장까지 돌았다. 채혈로 음주를 측정하면 보통 수치가 더 높게 나오지만 채혈 검사 결과 동안 시간을 벌어 방송이 나가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관련한 목격담이 인터넷을 돌며 ‘손해를 보면서 동료를 아끼는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노홍철이 음주측정을 강하게 거부하다 억지 춘향 식으로 채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emil****’는 “이러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신을 믿고 안타까워해 준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desp****’는 “(음주측정을 거부한 것은) 시간을 끌어 수치를 낮추려는 개수작이었겠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gots****’는 “노홍철 팬이라면 무조건 감싸지 말고 잘못한 건 꼬집어 줘야 한다. 적게 든 많게 든 음주 후 운전대 잡은 게 잘못이고 더군다나 음주측정까지 강하게 거부하셨다니 잘못한 건 달게 죗값 받으시고 반성 많이 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인간성 믿었는데…실망이야” 노홍철 음주측정 거부 강제 채혈에 ‘공분’
입력 2014-11-14 10:22